Game.of.Thrones.S05E04.BDRip.x264-DEMAND <-- Open play menu, choose Captions and Subtiles, On if available --> <-- Open tools menu, Security, Show local captions when present -->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

sub2smi by ScsiC

 

왕좌의 게임 시즌5
제4화 하피의 아들들

 

저기가 에스터몬트요?

 

타스입니다, 기사님

 

사파이어 섬이지요

 

라니스터 가의 배도 있는데
왜 상선을 탄 겁니까?

 

올드타운으로 가는 배다

 

선스피어 근처에서
작은 배로 갈아타고

 

밤을 틈타
돈 해안으로 갈 거야

 

돈에 가 보셨습니까?

 

- 아니
- 전 가 봤습니다

 

미친 나라예요

 

거기 사람들은
그 짓과 싸움질밖에 모르죠

 

또 가게 돼서 기쁘겠군

 

미친 듯이 싸우다 보면
몸이 동하고

 

음탕한 돈 여자랑
한바탕 뒹굴면

 

머릿속이 깨끗해져
싸우기 좋습디다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지요

 

기사님은 몰라도
저는 엄청 싸울 것 같은데

 

여자랑 뒹굴 시간은
보나 마나 없겠지요

 

거기 공주부터
납치해야 하니까요

 

그 나라 공주를
납치하는 게 아니야

 

내 조카딸을 구해서
가족에게 돌려보내는 거지

 

조카딸이요?

 

전 이런 일을 오래 했습니다

 

- 실력도 좋지요
- 그래서 데려가잖나

 

압니다, 기사님은 왜 가시죠?

 

저 같은 놈 40명이나
군사를 보내셨어야죠

 

군대도 거느리고 있잖습니까

 

전쟁은 피하고 싶으니까

 

그렇대도 직접
가실 일은 아니지요

 

내가 가야 했어

 

어디 생각 좀 해 볼까요?

 

달린 손도 하나뿐인데

 

웨스터로스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나여야 했다

 

기사님이 티리온 경을
풀어 줬지요?

 

누님 심기가 불편하답니까?

 

풀어 준 건 바리스야

 

그렇군요

 

그 작달막한 인간 만나면
안부나 좀 전해 주시지요

 

녀석이 내 아버지를 살해했어

 

만나게 되면
반으로 갈라놓을 거야

 

안부는 그 후에 전하지

 

강철 은행에서 왕궁 부채액의
10분의 1을 상환하라고 요구했는데

 

왕실 함대 선박의
개조 비용을 빼면...

 

얼마까지 상환할 수 있죠?

 

곧 겨울이 올 테니

 

요구한 것의 절반이거나
더 적을 겁니다

 

재정관께선 어떻게
상환할 생각이시죠?

 

저희 티렐 가가 융통해 드릴 테니
제때만 갚아 주시지요

 

안 그럼 제가 딸한테 혼납니다

 

이미 너무 많이 도와주셨어요

 

강철 은행과의 거래 조건을
더 유리하게 만들어야 해요

 

- 물론이지요
- 직접 가세요

 

제가 말입니까?

 

강철 은행에
사절을 보내야 하는데

 

중요한 인물이 가야
성의가 보이지 않겠어요?

 

재정관인 경이
가장 적합할 것 같군요

 

영광입니다, 대비님

 

폐하께서 장인인 재정관님의
안위를 상당히 걱정하더군요

 

머린 기사가
직접 호위할 것입니다

 

근위대까지 붙여 주시다니

 

감사의 뜻을...

 

잘 다녀오세요, 티렐 경

 

네, 물론입니다

 

브라보스의 거인에게
대비님의 안부를 전하지요

 

소의회가 점점 작아지는군요

 

아직 멀었습니다

 

포도주 좀 드릴까요?

 

아닙니다

 

옛 대사제라면
질부터 따졌을 겁니다

 

인간의 정신은
일곱신의 사원입니다

 

신성하게 유지해야겠지요

 

이건 명분이고
사실 제 입맛엔 별로더군요

 

무슨 일로 찾으셨습니까?

 

웨스터로스 전역에서
사제들이 불에 타 죽고

 

침묵의 여사제들이 겁탈당하고

 

성직자들의 시신이
쌓이고 있습니다

 

전쟁을 겪으면 신보다
검을 믿게 마련이지요

 

일곱신께도
검이 필요한가 봅니다

 

타가리엔 왕조 이전에는

 

일곱신의 정의를
신군들이 실현했다지요

 

2백 년도 전에 사라진
신군 얘기를 하시는군요

 

그 신성한 목적을
왕인 제 아들에게 전하면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이들을
지키도록 신군을 조직하실 겁니다

 

평범한 이들의 심신을 지킬
군대를 말씀하시는 겁니까?

 

일곱신을 섬기는 군대지요

 

하이 스패로우 님은 물론이고요

 

일곱신에게
선택받은 분이시니까요

 

예상도 못 한 명예로군요

 

원한 적도 없는 명예입니다

 

그래서 선택받으셨겠지요

 

사제님도 세상의 이치를
아시잖습니까

 

정의가 무색하게
악한 자들이 부를 축적하고

 

왕조차도 가장 벌해야 할 이를
벌하지 못하는 세상입니다

 

모든 죄인은
일곱신 앞에 평등합니다

 

우리 주변에 엄청난 죄인이
있다면 어쩌실 겁니까?

 

돈과 권력의 방어를
받고 있다면요

 

아버지 신께서
심판하실 것입니다

 

왜 이러는 거요?

 

도와주시오

 

이거 놔!

 

닥치고 이리 나와

 

여기는 베일리쉬 경의 소유요

 

더러운 놈들!

 

남자끼리 그 짓이라고?

 

추잡하기 짝이 없군

 

너희 같은 놈들은
일곱 번째 지옥에 보내야지

 

제발 부탁이오
값은 치르겠소

 

당신들 모두에게 치르리다

 

그래야지

 

잡아라

 

죄인!

 

이 손 치워라!

 

티렐 가의 로라스 기사는
일곱신과 인간의 법도를 어겼소

 

네가 뭐라고 이러지?

 

정의요

 

오라버니가 왜 감옥에 있습니까?

 

모르겠소

 

내가 지시한 게 아니오

 

누구 지시인지 아시잖아요

 

캐스털리락으로
돌아가실 거라면서요

 

어머니 짓이라는 거요?

 

폐하를 독차지하지 못해
질투하시는 겁니다

 

제 오라버니를 잡아들여
제게 복수하시는 거예요

 

둘이 잘 지내는 것 아니었소?

 

나의 다정한 왕이시여

 

절 조금이라도 사랑하시나요?

 

물론이오

 

당신은 왕비잖소

 

더러운 감옥에 갇혀 있을
오라버니 생각에 괴롭습니다

 

풀어 주라 하겠소

 

약속하시는 거죠?

 

로라스 기사를
당장 석방해 주십시오

 

내가 잡아들였더냐?

 

그건 아니지만

 

어머님이 신군을 재건하시고

 

하이 스패로우한테
군대를 주셨잖습니까

 

그랬지

 

네 안사람이
화를 내는 것도 이해한다

 

역겨운 짓을 했기로서니
왕비의 오라비를

 

잡아들일 순 없지

 

그럼...

 

풀려날 거라고
전해도 되겠습니까?

 

내가 가두는 게 아니라잖니

 

넌 왕이다

 

네 말 한 마디면
대사제가 석방해 줄 게야

 

정지!

 

지금은 기도 중이십니다
돌아가시지요

 

지시만 내리시면
이들을 없애겠습니다

 

죽이겠다는 건가?

 

성전에서?

 

사랑하는 일곱신을
만나게 해 주는 거지요

 

사생아

 

혐오스러운 것

 

죄악의 씨앗

 

더러운 사생아

 

다른 방법이 좋겠군

 

더러운 인간!

 

왕비

 

폭력 없이는 석방할 수가 없었소

 

안달족의 왕이시잖아요

 

칠왕국의 주인이시자
왕국의 수호자이십니다

 

그런데 미치광이들이
처남을 가두도록 두시나요?

 

하이 스패로우와 얘기할 거요

 

그게 언젭니까?

 

- 모르겠소
- 모르세요?

 

지금은 기도를 올린다 했소

 

할머니께 전갈을 보내야겠어요

 

처소로 돌아올 거요?

 

가족과 함께 있고 싶습니다

 

그러시오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잘했어

 

야경대의 사령관이잖소

 

헤픈 계집이 낳은
사생아입니다

 

네드 스타크가
그럴 사람은 아니오

 

아들을 낳아 드렸어야 하는데

 

당신 탓이 아니오

 

그럼 누구 탓이죠?

 

약점만을 안겨 드렸어요

 

게다가 온전치도 않죠

 

빛의 신께 그런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지요

 

여사제님

 

신께서 선택하신 분의
딸이니까요

 

아버지의 피가
공주의 몸에 흐릅니다

 

곧 윈터펠로 행군하시겠군요

 

눈을 피하려면 그래야겠지

 

지난번엔 다보스 기사를 믿고
절 뒷전에 두셨지요

 

그런 실수는 다시 없길 바랍니다

 

없을 걸세

 

당신이 있어야 해

 

믿음만 있으면 된답니다

 

당신이 원하는 건 뭐지?

 

신을 섬기는 것이지요

 

애시포드 경

 

콜필드 아가씨

 

스몰우드 경

 

다 처음 보는 이름이야

 

이 사람들이라고 널 알겠어?

 

우리한테 필요한 인력이
이들한테 있는걸

 

메이즌 경은
얼마나 보내기로 했지?

 

위벌리 경보단 많아

 

- 이건 안 돼
- 나도 미안하게 생각해

 

그런데 우리도
인력과 물자가 필요하잖아

 

지금 북부의 왕은
루스 볼튼이야

 

내 형님을 살해했어

 

우린 장벽을 지키겠다고
맹세했어

 

하지만 50명으론 턱도 없지

 

북부의 왕이 돕지 않으면
인력이 부족할 거야

 

죄송합니다

 

사령관님

 

무슨 일입니까?

 

함께 남쪽으로
가 주셔야겠습니다

 

그곳 지리는
당신이 제일 잘 아니까요

 

비밀 통로, 약점
그리고 그 안의 사람들

 

한때 당신의 집이었던
윈터펠이에요

 

쥐새끼들을
몰아내고 싶지 않나요?

 

지금은 검은 성이 내 집입니다

 

야경대가 칠왕국 내의 전쟁에
관여할 순 없지요

 

전쟁은 하나뿐이에요

 

삶과 죽음의 전쟁

 

지켜야 할 것이 뭔지
보여 줄 테니 가시죠

 

불꽃 속의 환영이라도
보여 주시게요?

 

미안하지만
난 환영은 믿지 않습니다

 

환영도, 마법도 아니에요

 

생명이죠

 

고동치는 심장이 느껴지나요?

 

당신 안엔 힘이 있어요

 

그걸 억누르면 안 돼요
받아들여야죠

 

빛의 신께서 남녀를 만드셨어요

 

둘이 만나면
더 큰 하나가 되지요

 

우리가 함께 하면
힘이 생겨요

 

생명을 창조하는 힘

 

빛을 만드는 힘

 

그리고 그림자를 드리울 힘

 

스타니스가 알면
좋아하지 않을 거요

 

모르게 해야겠네요

 

- 안 됩니다
- 어째서요?

 

난 맹세한 몸이오

 

사랑하는 이가 있었소

 

죽은 자에겐 사랑도 소용없죠

 

사랑은 산 자들의 것이에요

 

알고 있소

 

하지만 지금도 사랑하고 있소

 

당신은 아무것도 몰라요

 

적적한 게냐?

 

좀 지루해요

 

내 아버지께서 지루함은
역량이 부족해서 오는 거라셨다

 

자주 지루해하셨어요?

 

검은 성이 아이한테
좋은 곳은 아니다만...

 

좋아요
절 두고 가시나 했어요

 

어머니께서
그러고 싶어 하셨잖아요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어머니께 직접 들었는걸요

 

지나친 말을 했구나

 

제가 수치스러우세요?

 

네가 아직 젖먹이였을 때

 

돈의 상인 하나가
드래곤스톤에 왔었다

 

고물 더미 사이에
목각 인형 하나가 눈에 띄었지

 

인형 옷엔 우리 가문의
문장까지 수놓아져 있었다

 

네가 태어났다는 소식에
아빠가 된 내게 노림수를 쓴 거지

 

그 인형을 안겼을 때
네 표정이 아직도 선하다

 

뺨에 비비기도 했지

 

인형을 태웠을 땐
이미 늦은 후였다

 

다들 네가 죽을 거라고 했지

 

더 끔찍한 얘기도 있었다

 

회색병은 진행이 느려서

 

네가 세상을 알기 시작하면
그제야 세상을 앗아갈 거랬지

 

다들 너를 발라리아의
폐허로 보내서

 

회색병 환자들과
살게 하라고 했다

 

성에 병이 퍼지면
안 된다는 거지

 

난 다 꺼지라고 했다

 

세상의 모든 현사를 불러들였어

 

모든 치유사와 모든 약제상을

 

결국 병을 고쳤고
넌 살아났지

 

회색병 환자들과 지낼 운명이
아니었던 거야

 

너는 바라테온 가의
샤이린 공주다

 

너는 내 딸이다

 

여기 있을 것 같더라니

 

리아나 고모님이구나

 

아버지께선
고모님 말씀이 없으셨죠

 

하지만 혼자 이곳에서
촛불을 켜곤 하셨어요

 

아름다운 분이었다죠?

 

한 번 본 적이 있다

 

네 어머니의 가족과
살던 시절이었어

 

웬트 경이 주최한 큰 마상 시합에

 

모두가 참석했지

 

미친 왕, 네 아버지

 

로버트 바라테온

 

그리고 리아나도

 

그땐 이미
로버트와 정혼한 상때였다

 

아무것도 아닌 어린 남자애가
어떤 기분이었겠니?

 

창 시합을 겨루는 전설들을
이 두 눈으로 봤지

 

마지막까지 남은 이들은

 

바리스탄 셀미와
라에가 타가리엔이었어

 

결국 라에가가 이겼고
모두 왕자를 칭송했지

 

여자들의 웃음소리가
기억나는구나

 

은빛 머리칼과

 

잘생긴 얼굴을 보고 웃었지

 

그런데 라에가가
아내를 지나쳐 갔어

 

엘리아 마르텔은 얼어붙고
웃음소리도 그쳤다

 

그 많은 사람이
그렇게 조용할 수 있다니

 

라에가는 아내를 지나치더니

 

겨울 장미 화관을
리아나의 무릎에 놓았어

 

얼어붙은 듯 푸른 꽃이었다

 

라에가가 네 고모를 선택한 탓에
수만 명이 죽어 나갔다

 

고모를 선택했죠

 

그리고 납치해서 겁탈했어요

 

가자

 

망자들이 없는 데서
얘기하고 싶구나

 

복장을 갖추셨군요

 

그래

 

어디 가시는데요?

 

킹스랜딩

 

킹스랜딩에요?

 

세르세이가 전갈을 보내 왔다

 

아무것도 모르게 해야지

 

저만 두고 가시게요?

 

혐오하는 자들과 지내는 게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

 

오래는 안 갈 거다

 

어째서요?

 

스타니스 바라테온의 군대가
검은 성에 있다

 

눈에 발목 잡히기 전에
킹스랜딩을 치려 할 거야

 

그러기 위해선
윈터펠부터 정복해야 하지

 

- 확실하진 않잖아요
- 확실해

 

볼튼에게서
북부를 빼앗은 뒤

 

네 아버지를
지지하던 세력을 흡수하고

 

북부의 지지를 등에 업으면
철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 게다

 

스타니스에게
볼튼이 무너질까요?

 

군사도 훨씬 많고

 

웨스터로스 최고의
군사령관이니까

 

도박꾼이라면
스타니스의 승리에 돈을 걸겠지

 

나 또한 도박꾼이다

 

그럼 어떻게 되죠?

 

스타니스가
윈터펠을 정복하고

 

그 혐오스러운 가문으로부터
널 구해 주겠지

 

자신을 지지했던
네 아버지에게 감사하며

 

널 북부의 안주인 자리에
앉혀 줄 것이다

 

하지만 전...

 

제가 어떻게...

 

북부의 안주인이요?

 

넌 스타크 가의 마지막 자손이야

 

스타니스에겐 네가 필요해

 

스타니스가
윈터펠을 공격하지 않거나

 

혹시 공격했는데
볼튼한테 지면요?

 

그럼 램지를
네 남자로 만들거라

 

그런 거 할 줄 몰라요

 

할 수 있어

 

벌써 네게 푹 빠졌더구나

 

루스 볼튼이 너무 무서워요

 

당연하지, 위험한 사람이니까

 

하지만 아무리 위험한 사람도
허를 찔릴 수 있다

 

넌 최고의 술책가한테
배웠잖느냐

 

너무 늦지 않게 돌아오마

 

나 없이도 강하게 있으렴

 

북부는 네 것이 될 거다

 

날 믿느냐?

 

돌아오실 때쯤엔
유부녀가 돼 있겠네요

 

아침 드셔야죠

 

억울하게 죽을 뻔했네요

 

어떻게 죽든 죽으면 억울하지

 

기사는 멋지게 죽으면
멋진 노래로 남던데요

 

죽었는데 노래가
무슨 소용이라고

 

그런가요?

 

공주를 구하러 간 두 명의 기사
이 정도면 노래로 괜찮죠

 

괜찮을 것도 없군

 

자넨 어때?

 

어떻게 죽었으면 좋겠나?

 

제 성에서 제 포도주를 마시며
유산에 굽실대는 아들들을 볼래요

 

실망이군

 

뭔가 흥미진진할 줄 알았는데

 

흥미진진하게 살았으니
가는 길이라도 심심해야죠

 

어떻게 떠나고 싶으십니까?

 

사랑하는 여인의 품에 안겨서

 

그 여인도 그걸 원하던가요?

 

가지

 

그 배 선장 말입니다
브라보스 사람이에요?

 

펜토스 출신이야

 

그런데 올드타운으로 가요?

 

그렇다고 했잖나
왜 묻지?

 

그자가 근처에 배를 대고

 

제이미 라니스터가 왔다고
떠벌이면요?

 

금화 한 보따리 줬어

 

잘 모르시나 본데

 

여기선 라니스터 가를
원수로 여깁니다

 

무거운 보따리로 안겼네

 

온갖 맹세를 다 하고
받아 챙겼겠지만

 

맹세야 어기면 그만이지요

 

- 몇 놈이나 보이십니까?
- 넷

 

몇 놈쯤 해치우실 수 있습니까?

 

한 놈, 느린 놈으로

 

멈춰라

 

언덕 쪽이다

 

벌써부터 난리야

 

안녕들 하시오

 

만나서 다행이오

 

당신들은 누구요?

 

나는 쿠퍼, 이쪽은 다넬이오

 

킹스랜딩에서 왔소?

 

억양에서 티가 났군요

 

플리바텀 출신입니다
고생 많이 했죠

 

왜 온 거요?

 

밤중에 배가 뒤집혀서
해변까지 헤엄쳐 왔소

 

죽을 뻔했소이다

 

상어한테 죽는 줄 알았지요

 

돈에는 상어가 없는데

 

그럼 그 지느러미는 뭐였지?

 

돌고래였나 봅니다

 

검을 버리시오

 

이럴 것까진 없잖소

 

길만 알려 주면
바로 돌아가리다

 

검을 버려라, 어서!

 

느려졌으니 상대하시지요

 

잘하시네요

 

운이 좋았어

 

선생을 잘 둔 덕분이지요

 

돈의 말을 타 보고 싶었어요

 

지치지도 않고
밤낮으로 달린답니다

 

산들바람 맞으며
워터가든까지 가시지요

 

시신부터 묻어야지 않겠나?

 

새들도 먹고 살아야지요

 

시신이 발각되면 군대가 동원돼

 

자네도 전쟁은 싫겠지

 

땅 파려면
얼마나 걸리는지 아십니까?

 

난 손이 하나라
파기 힘들 거야

 

못 판다고 보면 돼

 

어머니

 

님, 오바라

 

전쟁하는 건가요?

 

도란 왕자는
애도만 하겠다더구나

 

우리가 직접 복수해야 해

 

라니스터 가를 상대하려면
도란의 군대가 필요한데요

 

군대 없이도
전쟁은 일으킬 수 있어

 

세르세이는
자기 자식을 끔찍이 여기지

 

마침 그 여자 딸도 여기 있어

 

문제가 생긴 것 같아요

 

플랭키타운에서
한 상선의 선장이

 

정보를 팔겠다며
접근하더군요

 

제이미 라니스터를
돈에 데려다줬다는 거예요

 

미르셀라 때문에 왔군

 

그자가 먼저 공주를 손에 넣으면
복수할 기회가 날아간다

 

선택해라

 

도란과 함께 평화를 좇을 건지

 

나와 함께 전쟁할 건지

 

전 늘 어머니 편이에요

 

 

오바라

 

어릴 때 오버린이
저를 데리러 오셨죠

 

처음 보는 남자가
제 아버지라고 하더군요

 

어머니는 제가 너무 어리고
여자라 안 된다며 우셨어요

 

오버린은 제 발치에
창을 던져 놓고 말했어요

 

'여자든 남자든 늘 싸우며 산다'

 

다행히 신께서
무기는 선택하게 해 주셨지'

 

그리고는 창과 어머니의 눈물을
한 번씩 가리키셨어요

 

선택은 오래전에 했어요

 

좀 풀어 주쇼

 

제발 좀 풀어 달라니까

 

부탁이오

 

고맙소

 

당신 누구요?

 

널 납치한 사람이다

 

포도주 있소?

 

없어

 

포도주가 있어야 자는데

 

그럼 자지 마

 

이 방향이 맞소?

 

내 누님은 웨스터로스에 있고
거긴 서쪽으로 가야 하는데

 

이 방향은 동쪽이잖소

 

당신 누이한테 가는 거 아니야

 

여왕한테 데려간다고 했잖소

 

그래, 내가 모시는 여왕은
대너리스 타가리엔 여왕님이시다

 

납치하느라 괜한 힘만 뺐군

 

나도 여왕을 만나러
가는 길이었거든

 

당신이 여왕님을 왜 만나지?

 

돈과 명예
그리고 증오심 때문이오

 

누님을 만나 보면
댁도 이해할 거요

 

이제 우리가
같은 편인 게 확실해졌군

 

웨스터로스의 귀족 출신 기사님이
에소스에서 거지꼴이라...

 

용 모양 견장에
곰 문양 갑옷이면

 

조라 모몬트로군

 

하나만 물읍시다

 

머나먼 땅의 매음굴에서
어떻게 여왕을 모신다는 거요?

 

혹시 도망치는 신세요?

 

왜 도망을 다니는 겁니까?
어쩌다 쫓겨났소?

 

아, 알겠네

 

당신 원래 첩자 아니었소?

 

이제 기억나는군

 

소의회 회의 때
주로 취해 있긴 했지만

 

기억이 납니다

 

바리스에게 정보를 전달했지요?

 

그걸 들킨 거요?

 

그래서 추방당한 거로구먼

 

선물을 들고 찾아가
용서를 구하려는 거요?

 

위험한 계획이군

 

그만큼 절박하단 뜻이겠지요

 

대너리스가 날 처형하고
당신을 용서할 것 같소?

 

난 그 반대일 것 같소만

 

여기선 모두가
행복해 보이는군요

 

왜요?

 

라에가 왕자님이 생각나는군요

 

가끔 저와 붉은 성 밖
킹스랜딩 거리를 걸으셨지요

 

- 왜요?
- 사람들과 섞이는 걸 즐기셨어요

 

노래하기도 하셨습니다

 

노래를 했다고요?

 

그렇습니다

 

왕자님께선 어느 거리로 가든
자리 잡으시곤 노래를 부르셨지요

 

다른 음유 시인들처럼요

 

경은 뭘 하셨지요?

 

왕자님을 경호했습니다

 

사람들한테 돈도 받았고요

 

얼마나 벌지 궁금해하셨습니다

 

- 노래를 잘했나요?
- 잘한 정도가 아니죠

 

비세리스 왕자님께
못 들으셨습니까?

 

사람 죽이는 실력이
대단하단 얘기는 들었죠

 

살인을 즐기진 않으셨습니다
노래를 좋아하셨지요

 

번 돈은 어떻게 했죠?

 

한 번은 근처에 있던
음유 시인에게 주셨고

 

한 번은 플리바텀의 고아원에
갖다 주셨고

 

한 번은...
코가 삐뚤어지게 마셨지요

 

폐하

 

히즈다르가 알현실에서
폐하를 뵙고자 청합니다

 

몇 명이나 더 있지?

 

50명, 100명쯤 됩니다

 

같이 가시겠어요?

 

히즈다르 조 로라크 정도는
저 혼자서도 충분합니다

 

그자는 나 혼자서도 충분하다

 

그럼 가 보세요
노래를 불러 주세요

 

알겠습니다

 

누구나 죽지만 모두가
영예롭게 죽진 못합니다

 

- 영예요?
- 인간은 왜 싸울까요?

 

타가리엔 왕조가 협해 너머
칠왕국을 정복한 건 왜일까요?

 

위상을 높이기 위해섭니다

 

격투장에서 승리한다고
왕이 되진 못하지만

 

위상은 떨칠 수 있습니다

 

격투사에겐 최고의 영예지요

 

그런 말로 그들을 부추겨서

 

서로 난도질하는 모습을
즐긴 거요?

 

전통적으로는 매년 오늘
격투를 시작했습니다

 

어디가 전통인지 모르겠군

 

전통이 사라지면
이 도시는, 여왕님의 도시는

 

결국 무너지게 돼 있습니다

 

옛 노예들과 옛 주인들의
유일한 공통 관심사입니다

 

그걸 없애면 수 세기에 걸친
불신과 분노만이 남겠지요

 

이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순 없겠지만

 

해결의 불씨는 돼 줄 겁니다

 

하피의 아들들이에요

 

sub2smi by ScsiC

Sync & corrections by Blue-Bird™